운문 연습

묵념을 하며

산과 물 2016. 3. 4. 08:07

묵념을 하며 / 산과물

 

죽음을 앞두고도

더욱 경건했을

조국을 위한

마지막 심장의 박동

 

눈 감아 고개 숙이면

식장을 울리는

잔잔한 음악 속에

흐느끼는 영혼의 울림

 

보잘것없는 내 몸이

더 이상 내 것 아닌 것을

나는 알았다

내 심장의 울림처럼

 

201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