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민달팽이의 꿈

산과 물 2015. 12. 8. 09:25

민달팽이의 꿈 / 산과물

 

답답한 등주머니 떼어내면
무한 자유리라 생각했건만
햇볕에 등이 갈라질 줄이야

 

민달팽이는 태양을 대적할
든든한 방패를 만들고자
밤마다 달빛을 갉아 먹는다.

 

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