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산과 물
2015. 11. 24. 08:47
꼬리에 꼬리를 물고 / 산과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 세렝게티 초원의 누우처럼
수렁의 늪을 지나
악어의 강을 건너
행복을 찾아 떠나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 하늘에 기러기떼처럼
서로의 날개를 만들어
수만리 창공을 가로질러
행복의 나라로 떠나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 대양의 일렁이는 파도처럼
물결로 물결을 부추겨 세워
어떤 바위도 두려워하지 말고
행복의 나라로 떠나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의의 촛불 하나 선봉에 서면
강물처럼 모여드는 생명의 꽃
행복의 에너지 모여 불 밝히리라
흩어지는 구름처럼
스쳐가는 바람처럼
떠나야 할 우리의 인연 아닌데
그저 바라만 보고 눈감을 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우리는 그렇게 행복의 길로
때로는 고난의 길로
정의의 피를 함께 나누리라.
201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