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붉은 질경이
산과 물
2015. 5. 6. 17:01
붉은 질경이
산과물
민초들 붉은 피 담아
질기게도 피고 지고
오랑캐 말굽에 짓밟혀
깔아지고 뭉개지어도
홍의장군 옷보다 붉게
민중의 생명으로 피어
나랏님도 구제 못하는
징그러운 가난에도
너희들은 무성하게 퍼져
허리띠를 풀게 했지
민초들과 혈기를 나누는
썩을 놈의 붉은 질경이
20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