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봄은 어떻게 오지

산과 물 2015. 3. 4. 22:08

봄은 어떻게 오지

 

                    산과물

 

거친 바다를 지나

찰랑찰랑 파도처럼

봄바람을 타고 올까?

 

산들 넘어서 부는

살랑살랑 산들바람

나비처럼 날라 올까?

 

흰 눈 녹이고 내민

청초롬한 보리밭에

청보리로 고개 내밀까?

 

얼음 사이로 흐르는

졸졸졸 시냇물처럼

투명한 물살로 흐를까?

 

겨우내 언 나무에

달콤한 수액 날라

흰 꽃으로 피어날까?

 

갈등의 옹이 끝에

희망의 싹처럼 핀

당신의 미소로 오는가?

 

아아, 봄은 봄이여!

내가 봄을 찾는가?

봄이 나를 찾는가?

 

2015.03.04.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