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사랑은 무소유

산과 물 2015. 2. 4. 20:15

사랑은 무소유

                       산과물

 

 

사랑에는 등호가 없다.
일방적으로 좋아할 수도
서로 좋아할 수도 있지만
사랑은 언제나 부등호다.

 

 

서낭당 당산나무처럼
소원 성취해 달라고
하나 둘 묶은 줄이
나뭇가지를 자르 듯

 

사랑은 어쩌면
상대에게 보이지 않게
나도 모르게 묶어놓은
매듭일지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끈을
묶기만 하고 풀지 못하니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매듭을 풀어야 한다.

 

 

인연의 끈이 사랑이라면
만남이 쉽지 않듯
헤어짐 또한
쉬웁지 아니하리라.

 

 

사랑이 구속이라면
헤어짐을 두려워마라
헤어진다는 것은
인연이 거기까지겠지

 

 

2015.02.02.12:40

 

 

☞  요즈음
치정 연정 살인이
너무 많다.

 

어쩌면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라는
노랫말처럼

저만치 존재할 때만
그리운 님으로
영원히 존재하나 보다.

 

한 때는 사랑해서
만난 님이었는데
곁에 있으니
서로 한만 쌓인다면

처음부터 사랑한다는
말이나 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