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참 사랑

산과 물 2014. 7. 3. 09:50

 

참 사랑

 

                     산과물

 

사랑 참 한심하다.

나 홀로 좋아하고

나 홀로 설레이며

나 홀로 애달프리

 

사랑 참 바보같다.

불구덩이 공전하다

타버린 불나방처럼

새벽이 허무할지니

 

사랑 참 멍청하다.

고통을 받으면서

손해를 보면서도

더 큰 희생 원하리

 

사랑 참 오묘하다.

메마른 황무지에

여린 씨를 뿌리어

굳은 인연 될지니

 

2014.07.0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