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엄마~ 밥 주세요

산과 물 2014. 6. 19. 08:05

엄마~ 밥 주세요

 

                        산과물

 

눈 감으면 떠오르는

가난해서 행복했던

어린 추억 가득한

엄마의 사랑

 

책 보따리 던지고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하던 말

 

엄마 밥

 

팽이치기 자치기

들녘을 뛰어놀다

집에 와서 하던 말

 

배고파! 엄마 밥

 

뭔가 주고 싶은데

더 줄게 없어

안쓰러운 눈빛

주름진 얼굴

 

쉰 고개 훌쩍 넘어

지금도 엄마를 보면

투정해 본다.

 

“어머니, 밥 주세요.”

 

2014.06.19.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