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대나무와 나

산과 물 2014. 3. 17. 08:16

대나무와 나

 

                          산과물

 

겨울이 아무리 차가워도

너는 끝내

지표를 뚫고 나오는구나.

 

절망을 뚫어 오르기에

너는 그리

~욱 쭉 커지나 보다

 

시퍼런 마디마디마다

자신을 비워

칸칸을 절개로 채우나니

 

사심이 없어 충절을 아는

의연한 나의 나무

군자의 나무 나무여

 

2014.3.17.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