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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言詩(허언시)

산과 물 2009. 6. 15. 13:50

 

 

허언시

푸른 산 그림자 안에서는 사슴이 알을 품었고

흰 구름 지나가는 강변에서 게가 꼬리를 치는구나.

석양에 돌아가는 중의 상투가 석 자나 되고

베틀에서 베를 짜는 계집의 불알이 한 말이네.

 

虛言詩 허언시

 

靑山影裡鹿抱卵 白雲江邊蟹打尾

청산영리녹포란 백운강변해타미

夕陽歸僧髻三尺 樓上織女囊一斗

석양귀승계삼척 누상직녀낭일두

 

* 사슴이 알을 품고 게가 꼬리를 치며, 중이 상투를 틀고 계집에게 불알이 있을 수 있으랴.

* 허망하고 거짓된 인간의 모습을 헛된 말 장난으로 그림으로써 당시 사회의 모순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