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오월의 꿈
산과 물
2009. 5. 13. 15:35
오월의 꿈
비갠 오월 아침 햇살에 살짝 바람이 부니
수줍은 산자락은
산골 처녀 연두빛 치맛자락처럼 살랑인다
송홧가루 노오란 꾀꼬리 휘파람 불어오니
바람에 흘러내린
은은한 아카시아 향은 가지마다 달콤하다
둑방을 넘실대는 푸르른 호반을 바라보니
잠자던 수면에서
비취빛 창공보다 그윽한 하늘이 출렁인다
2009.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