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이별여행

산과 물 2009. 4. 2. 13:28

 

 

이별 여행

 

봄처럼 포근한 아지랑이 꿈 부풀어

가녀린 봄하늘 그리움으로 서성이다

 

세월의 흔적처럼

淸溪水 하얀 물살 푸른 돌이끼

 

連理枝 운명처럼

굳게 맹세한 인연의 자취도 홀연

 

떨어뜨린 추억처럼

이별도 순리되어 하염없이 흐르고

 

가벼운 눈물 대신

청포향기 깃든 손수건 살며시 건네

 

세월 흘러 저만치

매화처럼 매운 그리움 남거든

 

시간의 저편에서

그윽한 暗香으로 펼쳐 달라며

 

흔적없이 자리한 그대 빈의자

 

화려한 햇살 속

젖은 추억의 미소 감돌아

  

2009. 3. 25 산과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