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한국인

학교장 중심의 장호원고 단군상 철거 계획

산과 물 2006. 10. 26. 18:24
 

장호원고등학교 단군상 철거에 대한 나의 생각


  학교는 학교장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학교장이 바뀔 때마다 나무가 잘라지고, 동상이 바뀌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호원고등학교 유교장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아무 문제없던 단군상을 학교운영위원들을 설득하여 철거하기로 했답니다.


  단군은 역사의 인물이지 종교의 신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단군을 신으로 모시는 사람들은 아마도 단군관련 종교인 대종교나 한배검교 등 모두 합해 0.5%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단군조선을 기원으로 하는 민족에 뿌리를 두고 유교인도, 불교인도, 천주교인도, 기독교인도 될 수 있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우상 숭배라 철거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이 단군을 신격화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단군을 부정하도록 만든 것은 일제의 잔재이며 친일 행위입니다.

  일본인들은 1910년 한일합병 후, 가장 먼저 연구한 것이 단군 조선 말살 음모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역사보다 우리 조선의 역사가 2000여년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조선사편수회라는 어용 역사연구회를 만들고 단군조선 2000여년을 없애는 작업을 했던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단군조선 관련 역사책의 원본들은 일본에 의해 압수 수거되었고(당시 기록으로는 20여만권), 그래도 완전히 없앨 수 없기에 일본인 今西龍(이마니시류)이란 학자는 학자의 양심을 속이고 가장 애매한 문헌인 일연이 쓴 삼국유사의 원본을 훼손시켜 ‘환국의 서자 환웅’을 ‘환인의 서자 환웅’으로 고쳐 복사본을 만들어 전국 학교 및 관공서에 원본을 영인한 것이라고 속여서 보내었던 것입니다. 지금 전해지고 있는 삼국유사의 원본은 중종 때 목판본으로 간행된 정덕본인데 규장각에 있던 훼손되지 않은 삼국유사 원본이 육당 최남선씨에 의해 발견되어 일본인 이나니시류에 대해 ‘천인의 망필’이라고 분노했었는데, 아직까지도 교과서에는 삼국유사의 원본이 아닌 일제 조작본인 ‘환인의 서자 환웅’으로 기록된 것이 안타깝습니다.(산과 물http://blog.daum.net/0aytn/9899783 사진 자료 참조)


  단군 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면서 중국에서는 단군조선의 터전을 자신의 역사의 터전으로 조작하고 더 나아가서는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까지 자신의 역사로 조작하는 것입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없는 역사마저도 조작하여 자신의 역사로 화려하게 수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는 우리의 실존 역사마저도 실증주의 사학이라는 미명하에 스스로 무시하는 태도는 버려야 할 것입니다. 특수한 상태의 보관이나 특수한 지질이 아닌 일반 지질에서는 200~300여년이 흐르면 인간의 유골마저도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유골 발견이 없다고 단군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는 일제의 잔재일 뿐입니다. 같은 논리로 고구려 주몽의 뼈도 발견이 안 되었는데 어떻게 역사로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일본인들은 유독 단군조선만 부정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일선동조론(일본과 조선의 조상은 같다는 이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는 단군조선의 역사왜곡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신화는 역사를 바탕으로하여 꾸며진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믿음으로 이렇게 만들면 후손들이 대대손손 조상을 숭배할 것이란 소박한 믿음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단군왕검이 곰이 사람으로 환신한 인간 웅녀와 환웅의 결합으로 태어났다는 내용을 우리 민족을 곰 새끼로 전락시킨다는 생각은 정말 미련한 곰 새끼들의 생각입니다.

모든 역사의 해석을 그렇게 한다면

고주몽 역시 하늘의 아들이며 물의 신의 외손주이며 알에서 태어났습니다.

신라의 박혁거세 역시 알에서 태어났고 김수로 역시 알에서 태어났습니다.

고씨, 박씨, 김씨 성을 가진 자들에게 당신의 뿌리는 근거 없는 것이니 “당신은 뿌리 없는 놈입니다.”라고 반박해 보시기 바랍니다.

극도로 흥분한 상대방에게 맞아 죽지 않으면 다행일 것입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대부분의 역사적 기록이 이러한데 단군조선만 이렇게 부정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일제의 역사왜곡의 잔재가 해방이 된 지금도 아직까지 살아서 꿈틀거린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채 친일적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학교장은 그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근간으로 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인격 수양과 지식의 연마를 통하여 개인적으로는 자아를 성숙시키고

나아가서는 지역사회와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군이 될 수 있는 미래의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교사, 학부모,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학교장이 중심이 되어 자신의 종교를 중심으로 10년전에 세워진 단군상을 철거하자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며, 학교가 개인의 소유물인 것처럼 생각하는 추악한 작태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학교가 학교장 개인 종교의 희생물이라면


유교인이 학교장으로 발령받으면 공자상을 설치하고

불교인이 학교장으로 발령받으면 부처상을 설치하고

이슬람인이 학교장으로 발령받으면 마호멧상을 설치하고

천주교인이 학교장으로 발령받으면 성모마리아상을 설치하고

기독교인이 학교장으로 발령받으면 예수상을 설치해야 합니다.


학교는 교육하는 기관이지 종교의 장이 아닙니다.


장호원고등학교 유00 교장 선생님께서는 후배 교사들에게 부끄러운 행동 삼가시고 자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6년 10월 25일